방명록

 - 성도가 속지 말아야 할 것들




(고후 2:5-11)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를 통해

고린도 교인들의 도덕적 부패를 경고하고 책망했습니다.

바울의 서신을 받고 고린도 교회 대부분의 교인들이 회개하고

다시금 바울의 가르침을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 내에 들어온 거짓 교사들이

바울의 사도권에 도전하여 거짓 교리를 퍼뜨림으로

고린도 교회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바울은 이들의 악습을 다시 시정하고자 본 서신을

그의 사랑하던 제자 디도편에 보내어 다시 권면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지금 당장 고린도를 방문하지 않는 것을

너희를 아끼는 나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내가 너희 믿음을 주관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함이며,

너희가 믿음에 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근심하는 마음으로 고린도 교회에 가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내게 들려온 너희 온 소식으로 내가 다시 책망하고,

그로 인해 너희가 다시 근심하게 된다면 누가 기뻐하겠느냐?



바로 바울 자신과 고린도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악한 무리들이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현재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비통한지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가 큰 환난과 애통한 마음이 있어 많은 눈물로 너희에게 썼노니

이는 너희로 근심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내가 너희를 향하여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라.

(고후 2:4)



두 번째 보내는 편지는 바울의 눈물의 편지였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의 눈물이 고린도 교인들을 근심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고린도 교회를 향한 자신의 사랑이 뜨겁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면, 자신이 그렇게 정성을 쏟고 아꼈던

고린도 교회가 자신의 가르침을 외면하고 거짓스승들을 좇아가며

자신을 대적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당연히 섭섭하고, 분노하게 됩니다.

어쩌면 다시는 찾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끝까지 고린도 교회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살아간다고 고백하지만

순간순간 세상의 포로가 되어 예수님을 외면하고,

때론 대적하기까지 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우리들을 외면하거나 버리지 않으시고,

하나님 우편에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지금도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바울이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작은 실망, 작은 배신에도 힘겨워하고, 미워하고 분노하는 우리의 모습에도

이런 예수님이나 바울과 같은 모습이 베어나온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게 너희를 분열시키고

나를 근심하게 한 그들은 많은 사람에게서 벌을 받은 것이 옳다고 합니다.

이들이 벌을 받았다는 것은 거짓교사들의 비난과 비방 속에서도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려고 애썼다는 것입니다.



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명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 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저 일에 대하여 일절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

(고후 7:11)



고린도 교회 교인 대부분이 거짓교사들에게 넘어가지 않고

자신들의 믿음과 자리를 지켰던 것에 대한 칭찬입니다.



그러니 거짓교사들과 그들에게 속아

바울을 비난하는 이들을 너희가 용서하고 위로하라는 것입니다.

저들이 이 일로 더 많은 근심에 잡혀 실족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울의 마음입니다.



바울은 실족한 이들을 버리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관용의 사랑을 베풀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일에도 순종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쓴다고 합니다.

너희가 무슨 일이든지 누구에게 용서하면 나도 너희를 용서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내가 너희를 용서할 일이 있으면

그 용서는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며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단에게 속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왜냐?

우리가 사단의 궤계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여러분!

사단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사도바울의 사도권을

의심, 비난하며 바울을 대적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단의 궤계를 바울이 알고 있기에

사단에게 이용된 그들을 용서하라고 합니다.



물론 용서받는 것은 중요하지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을 비난, 비방하는 일에 동조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난과 비방의 배후에는 사단이 있습니다.

이 일을 통하여 사람 사이를 이간시키고

조직을 붕괴시키는 것이 사단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전쟁을 해도 무조건 전쟁하지 않습니다.

첩자를 적진에 보내어 적의 동태를 살피고,

유언비어를 퍼뜨려 조직의 내분을 만들어갑니다.



아군 스스로가 자신의 편을 의심하게 하고 대적하는 일을 만들고,

스스로 내분에 싸일 때 적이 쳐들어오는 것입니다.



영적인 일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사단은 거짓의 아비입니다.

속이는 자입니다.

가족 구성원 사이를 이간질 시킵니다.

동료끼리 이간질 시킵니다.

성도와 성도를 이간질 지키고, 목회자와 성도를 이간질시킵니다.

내분이 일어나면 작은 충격에도 가정, 직장, 교회는 무너지는 것입니다.



이런 사단의 속성을 알기에 바울은

이 일로 우리가 사단을 기쁘게 할 수 없기에

저들을 용서하고 품으라고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거짓교사들에게 속지 않고

자신들의 믿음을 지킨 것에 감사하며,

속아서 자신을 대적하는 사람들은 용서하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가 속지 말아야 할 것들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1. 물질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딤전 6:10)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



자신의 의를 자랑하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재물이 많아 근심하며 떠나는 청년의 이야기를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마 19:22)



2. 세상 친구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재물은 많은 친구를 더하게 하나

가난한 즉 친구가 끊어지느니라 (잠 19:4)



나의 가까운 친구들이 나를 미워하며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이켜 나를 대적이 되었구나 (욥 19:19)



너희는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지어다 (미 7:5)



3. 건강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년 수가 칠십이요 강거나면 팔십이라도

그 년 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시 90:10)



4. 자신의 지혜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미련한 자라 되어라. (고전 3:18)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렘 9:23)



5. 자기의 의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마 6:1)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 (롬 10:3)





*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산다고 하지만,

혹시 우리가 사단에게 속고 있는 것은 없습니까?



나는 용서받기를 원하면서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나,

작은 비난에도 견디지 못하는 나,

작은 물질이라도 생기면 달라지는 나,

아직도 친구라면 혹 하는 나,

자신의 건강을 자신하는 나,

나는 누구보다 지혜롭다고 자만하는 나,

나는 누구보다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자부하는 나 는 아닌지...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바로 말씀에 대한 순종과 겸손입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여러분,

바울의 사도 권을 의심하고 비방하는 소리에도

대부분의 고린도교회 교인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지켰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용과 사랑이었습니다.

몇몇 소수가 고린도 교회를 혼란스럽게 만든 사실도 잊지 마십시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와 성결이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이 둘 중에 한 쪽을 택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사단에게 속지 말고, 언제나 우리의 믿음,

우리의 자리를 지켜가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묵상

날짜

2011-10-17 00: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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