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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나와는 맞지 않지만

아브라함 링컨의 일대기에 보면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그 당시 링컨의 정치저인 정적 중에서 특별히 스탠튼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적이 있었다. 링컨의 전기를 읽어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유명한 사람이다. 

그가 얼마나 링컨에게 욕설을 많이 해댔는지 한번은 "여러분, 오리지널 고릴라를 보시려면 동물원에 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일리노이 스프링휠드에 가시면 거기에 오리지널 고릴라가 있습니다."라고 링컨을 비웃었다. 

그후 링컨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정부의 장관 자리의 적임자를 두고서 말하기를 "아, 이 자리는 스탠튼이 좋겠소."라고 그의 정적을 추천했다. 그러자 주변의 참모들은 깜짝 놀라서 "아니, 어떻게 그 사람을 추천할 수가 있습니까?"고 물었다. 그때 링컨은 링컨 특유의 미소를 띠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들, 이 자리는 그 사람이 나를 얼마나 비판했느냐를 토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 자리에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논의하는 자리이며, 제 생각에는 그가 가장 적합한 자라고 믿습니다."

인생에서 자기가 서야 할 자리를 아는 사람,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아는 사람,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사를 가지고 한평생 그 자리에 서서 흔들림이 없이 맡겨 주신 삶의 목표를 향하여 자기의 여생을 몰고 가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글쓴이

전난영

날짜

2002-05-16 17: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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