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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은은사를 극대화하세요(ccc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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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은사를 극대화하세요

”‘달란트’의 비유 (마 25:14∼30) ‘

신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는 무엇입니까?’라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묻기도 하고, TV 연예인을 ‘달란트(talent)’라고 부르는 등 우리 시대에 이 ‘달란트’라는 단어가 단순한 ‘소질’로부터 ‘특출한 재능’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이해는 최근에 국한된 것이고, 예수님 당시에는 ‘달란트’라는 것이 돈의 단위로 육체 노동자의 약 십 년 동안의 임금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를 의미하고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이곳에서 다루고자 하는 ‘달란트’의 비유는 마태복음 속에 기록된 모든 비유들 중에 가장 긴 비유로서 예수님께서 이 달란트라는 재물의 단위를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인간들 모두에게 맡기어 관리하도록 의도하신 ‘소유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사용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계신다.

1.해석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관찰

이 비유 속에 나오는 주인은 타국에 여행을 떠나며 다양한 액수의 달란트를 그 재능대로(according to his ability) 종들에게 맡긴다. 그 후 돌아와 이들과 회계하는 모습이 이 비유의 핵심이다. 먼저 주어진 달란트로 열심히 일하여 그만큼을 남긴 두 명의 종들은 ‘주여 내게 다섯(또는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라고(20, 22절) 주인을 향해 감사해 하며 자신들의 성과를 말한다. 이들을 향한 주인의 태도는 ‘잘 하였도다’라고 칭찬하고,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하며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라’ 약속하고 있으며,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니라’라고 하여 주인과 동일한 위치로 인정을 한다.

그러나 맡겨진 달란트를 땅에 묻어놓았다가 그대로 가지고 온 다른 종의 경우는 매우 대조적이다. 먼저 이 종의 주인을 향한 태도부터 차이가 있다. 주인을 향해 “당신은 굳은(hard = unmerciful)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받으셨나이다”(24∼25절)라고 표현함으로 마치 이렇게 적게 맡기었으니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당신의 그러한 ‘부당한’ 처사에 대응으로 이렇게 하였노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러한 종을 향해 주인의 태도 또한 앞의 두 종들을 향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칭찬이 없고,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 칭하고 있으며, 그의 불충성과 나태함을 책망함과 동시에, ‘무익한 종’(30절)이라 부르며 영원히 그 주인과 함께 할 수 없게 하여 버린다.

이 비유의 원래 대상은 예수님을 대항하며 훼방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포함한 유대 종교지도자들이었을 것이다. 구약에 나타나 있듯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여 그들에게 말씀을 맡기어 모든 곳에 그러한 계시를 알게 하는 ‘이방인의 빛’의 역할을 하기를 의도하셨다.

그러나 이 말씀을 받은 백성들은 그러한 하나님의 의도를 무시하고 마치 달란트를 땅에 묻어 ‘보존’하였던 것처럼 말씀의 단순한 보존에 노력을 기울였다. 신약 속에 나타나 있는 바리새인들의 모습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율법을 문자적으로 지키기를 원하지만, 그 율법의 정신(spirit)을 깨닫지 못하며 그저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켰다 또는 보존하고 있다고 자만하며 오히려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사역을 비판하는 자들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비유가 주어진 시점이 곧 십자가의 죽음을 눈앞에 둔 시기이며, 종말을 가르치시는 문맥 속에서 제자들을 향하여 주셨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위의 이해는 좀더 폭넓게 제자들에게 와 닿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24:14)라는 말씀 다음에 이 비유가 주어졌다는 사실 또한 이 비유의 해석 및 적용에 있어 염두에 두어야 할 사실이다.

그러나 적용을 하는 데 있어서 달란트에 관하여 최소한 두 가지를 더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달란트가 돈의 단위 이상으로 폭넓게 확장되어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과 둘째,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듯 달란트의 양의 차이는 단순히 비유의 긴장감을 고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렇지 않다고 할지라도 모든 이들에게 각자의 능력을 좇아 예외 없이 은사를 주신다는 사실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여 볼 때 이 비유는 ‘천국 복음의 전파’라는 사명을 받은 주님의 제자들 모두를 향해 주시는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즉 믿는 이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풍성하심’을 경험하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의 게으름과 무책임으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의 청지기로서 그 맡겨진 것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을 때, 주님은 우리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해명하여야 할 때가 온다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2.이 비유를 통해 얻는 교훈

이 비유를 통하여 다음 세 가지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이 비유 속의 주인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착하고 신실한 청지기 역할을 담당한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지니시고 그분께 속한 자원의 일부를 예외 없이 모든 이들에게 (맡기어진 양과 종류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위임하신다는 것이다.

둘째, 두 선한 종들과 같이 맡겨진 것들에 충실한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은 결국 천국을 유업으로 받으며 그분과 함께 그 나라의 즐거움에 참예하게 된다.

셋째, 악하고 무익한 종의 경우와 같이 하나님께서 선한 목적을 가지고 맡기신 은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마지막 때에 하나님과 모든 선한 것들로부터 영원히 분리되어져 버린다는 것이다.

3.이 비유의 교훈과 우리의 현실

‘21세기는 평신도의 세기’라고 흔히 이야기되고 있다. 전문 선교사가 들어가 사역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이때 ‘평신도 선교사’의 역할은 더욱더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비단 해외 선교에만 국한되어 있기보다는 국내 사역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어진다.

인구가 점점 더 증가하며 인간들 서로간의 보이는 간격은 좁아지고 있지만, 마음의 간격은 점점 더 반비례적으로 멀어져 가는 오늘날 세상에서의 목회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개인적 관심이 중요한 때이다. 다르게 말해 ‘모든 이들이 외로움을 소유하고 있으며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기 원함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이들에게 관심을 주어야 하는 상황하에서 소수의 목회자들이 그러한 ‘광범위한’ 사역 전체를 감당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평신도’ 자원의 활용이라는 것 외에는 다른 대응책이 존재할 수 없다. 실제로 이러한 원리를 잘 적용하여 성장하는 적지 않은 교회들이 세계 속에 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알찬 평신도 리더십 구축을 통해 성장되어 가는 교회들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회의 적응을 위한 변화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은 이러한 것은 지극히 성경적 원리이며 가르침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들에게 ‘각각 그 재능대로’ 은사를 주셨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진작부터 그러한 은사가 발견되어지며 쓰여질 수 있도록 장을 열어 주었어야 했다. 일단 변화된 교회의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각자는 ‘은사발견 테스트’ 등을 통하여 자신의 은사를 발견하며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섬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의 비유의 말씀은 바로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예외 없이 은사를 주셨으며 또한 주신 은사가 최대한으로 활용되어지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르침과 연결하여 오늘의 비유의 결론 부분은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29∼30절)라는 표현은 얼른 보기에 매우 ‘심판적이며 어느 정도는 협박의 분위기’인양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제자들에게 주시는 이 말씀은 주신 은사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야단맞을 준비를 하라는 협박적 표현이라기보다는 주신 은사를 최대한으로 사용하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결국 우리가 받은 은사의 사용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축복하실 것이다.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종말을 준비하는 당신의 모습을 점검하여 보자. 당신의 은사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받은 은사를 극대화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글쓴이

임채승

날짜

2000-06-25 01: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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